하나님께 예배해야 했던 처음 사람
선교의 일로 인해 선교지를 자주 방문하는데, 그 여행 중에서 대부분은 사람들을 보고 만나고 대화하고 헤어지는 데 시간을 사용한다. 그들과 만나면서 사람들의 모습, 성격과 기질도 다양하고, 말의 형태도 다르고 그들이 가진 문화도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 지역의 사람들은 처음 만날 때나 헤어질 때 악수로 인사를 하지만 러시아어를 쓰는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포옹을 하고 등을 토닥인다. 중앙아프리카의 하우사(Hausa)족의 사람들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하늘을 향하여 번쩍 들고 소리를 지른다. 얼굴은 상기되어 있다. 마치 화난 사람들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이 그들의 인사법이다.
이런 다양한 사람들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인간은 무엇을 위해 존재해야 하는가? 처음 창조된 사람들의 죄는 무엇일까? 그리고 회복의 길은 무엇인가? 등을 살펴본다.
*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인간(아담)
성경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라는 말씀으로 시작한다. 하늘들과 땅, 그리고 그 가운데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시작되었다. “태초”(in the beginning)라는 말은 시간의 시작을 가리키고 있고, 시간의 시작과 함께 하나님의 창조가 이루어졌음을 말한다. 인간이 거주할 지구와 관계된 우주와 모든 것들은 엿새 동안 이루어졌으며, 맨 마지막에 사람이 창조되었다. 그런데 사람 창조에 있어서 특이한 점 몇 가지가 있다. 그 첫째는 하나님의 계획이 먼저 있었다는 것이다(창 1:26). 둘째는 인간 창조의 목적이 인간 창조 이전에 있었다는 것이다(창 1:26). 셋째는 하나님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된 것이다(창 1:26, 27). 넷째는 남자와 여자를 창조한 것이다(창 1:27). 다섯째는 창조한 사람들을 축복하신 것이다(창 1:28). 다른 피조물 창조 때는 그 결과에 대해 “하나님의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하심으로 만족과 즐거워하심이 있었지만 인간을 창조하신 후에는 복을 더하셨다. 여섯째는 사람의 기본 물질은 흙이었고 하나님이 친히 만드셨으며 코에 생기를 불어 넣어 주심으로 불멸하는 존재로 지었다는 것이다(창 2:7). 일곱째, 하와는 아담을 돕는 자로서 지음을 받았다(창 2:18). 여덟째,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의 관심과 이끄심의 대상이었다. 하나님의 명령 계약 아래서 순종하므로 복을 누려야 했다(창 2:15-17). 아홉째, 인간은 수고함으로 하나님의 복을 누릴 수 있었다(창 1:26, 28, 2:15). 이러한 것이 창세기 1장과 2장의 인간 창조에 관한 기사 내용이다. 진화론은 성격적인 가르침과는 내용이 전혀 다르다.
* 인간(아담)의 존재 목적과 이유
인간 창조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었다. 창조된 모든 만물을 다스리게 하겠다는 하나님의 의지가 있었다(창 1:26) 하나님은 처음 사람 아담과 하와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며, 땅을 정복하라고 하는 축복과 명령을 하셨다(창 1:28). 이것은 몇 가지 사실을 포함하고 있는데 그 첫째는 생육과 번성의 축복이다. 둘째는 주어진 환경을 가꾸고 일구는 문화적 사명을 주신 것이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종합하면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고 순종하고 헌신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충만한 즉 무죄상태의 인간, 하나님을 예배하고 공경하는 이들이 이 세상 가운데 충만하기를 원하신 것임을 알 수 있다. 인간의 번성과 충만, 땅을 정복하고 다스리고 개발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와 목적은 하나님을 예배함에 있었다.
* 처음 창조된 사람(아담)의 죄
그러나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이 허락한 축복의 사명, 즉 예배와 인화 협동, 문화적인 축복의 사명을 버렸다. 하나님만을 예배해야 할 인간이 하나님이 아닌 인간 자신을 우위에 두는 죄를 범하였다. 하와는 사탄의 부추김을 받아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선악과를 먹었고 남편인 아담도 선악과를 먹었다. 이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며 순종하고 예배해야 할 인간에게 주어진 본래적 사명을 저버린 행위이다. 불신과 불순종, 하나님과 같이 되려고 하는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과 교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범죄이다(창 2:16-17, 3:1-6). 범죄 후 아담과 하와는 처음으로 부끄러움을 알게 되었고, 자신들의 힘으로 그 수치를 가리려 하였고, 마침내 찾아오신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는 순간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나무 사이에 숨었다(창 3:7-10). 하나님을 만나 교제하는 예배를 버린 것이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그들을 찾아 오셨다. 이것은 타락한 인간의 문화적인 노력이 죄를 숨길 수 없으며 하나님을 피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죄는 자신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와 국가를 하나님의 심판에 이르게 한다.
* 회복의 길 : 예배의 회복
범죄 타락한 아담과 하와를 찾아 온 하나님은 그들에게 죄가 무엇인지를 알려주었고 그들을 심판하는 중에 여인의 후손을 통한 구원을 예시하셨고 그 증표로 가죽 옷을 입혀 주셨다(창 3:15, 21). 이것은 만인의 대표자 아담이 범죄하므로 모든 사람이 죄인 되었으나 둘째 아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구원얻게 될 예배와 하나님의 세계 선교의 중심 메시지를 알려 주신 것이다. 그리스도를 믿으면 누구나 구원받게 된다. 아담과 하와도 그 아들 예수를 믿었고, 자신의 아들들에게도 이를 가르치고 전수했을 것은 틀림없다. 왜냐하면 다시 하나님과 교제하며 그리스도를 중심한 예배의 회복에 소망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처음 창조된 아담에게 땅을 정복하고 번성하고 충만할 것을 명령하였는데, 그리스도는 그 안에서 새롭게 창조된 그리스도인들이 온 땅에 충만할 방법으로 선교를 제시하셨다.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 28:19-20). 하나님을 아는 구속받은 백성들의 충만은 하나님의 세계 선교를 통하여 성취되어질 것이다(롬 11:12, 25-26, 계 7: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