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신학교 제69회 졸업식에 함께한 선교지 분교생들
고려신학교 제69회 졸업식에 함께한 선교지 분교생들
엊그제 2월 12일(목) 오전 11시, 경향교회당에서는 고려신학교 제69회 졸업식이 진행되었다. 교장 강구원 박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졸업식은 서남노회장 조종선 목사의 기도, 경향교회 여전도회연합회찬양대의 찬양, 총회장 홍록도 목사의 설교, 졸업증서 수여, 교장 훈사, 경향교회 여성중창단의 특송, 강구원 목사의 축도 등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금년에는 교단의 환난 후 두 번째 맞는 졸ㄹ업식으로 본교에서 19명, 분교에서 22명, 총 41명의 졸업생이 배출되었다. 러시아의 로스톱나도누 분교에서 6명, 베트남 분교에서 12명, 중앙아시아 분교 4명(카자흐스탄 2명, 우즈베키스탄 2명)이 현지에서 수업을 마치고 본교에서 진행되는 졸업식에 참여하였다.
선교지 교회 지도자 양성을 목적으로 세워진 분교
선교사로 파송받은 선교사가 제일 먼저 하는 것은 개인 전도이다. 개인 전도를 통해 구원얻은 사람들을 모아 교회를 설립하고, 그 후에는 성경으로 교인들을 양육한다. 이를 통해 평신도 일꾼들을 세워나간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는 동안 현지인들을 전도할 책임 있는 일꾼을 양성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현지에서 신학교를 개설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현지교회가 완전 자립을 한 것도 아니고, 자치 단계에 이른 것도 아니었지만 현지 지도자를 세워나가는 것이 자치, 자전, 자립을 위한 첫 걸음으로 믿고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1996년 러시아 나홋까에서 장로교 선교사들이 연합하여 신학교를 세우게 되었고, 그 첫 졸업식이 1998년에 있었다. 그 후 현재까지 선교지에 세워진 분교에서 252명이 분교에서 졸업을 하였다. 하나님의 은혜로만 되어진 일이다.
선교지 문화의 장벽이 없는 지도자
‘선교’는 사실상 지경의 경계를 뛰어넘어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말한다. 선교는 국경만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문화의 경계를 뛰어 넘어 타문화권으로 가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는 행위이다. 따라서 제일 큰 장벽이 언어이다. 선교사가 현지에 가서 언어를 익히는 데만 해도 최소한 2-3년은 소요된다. 여기에 풍토를 비롯한 다른 여러 가지 다른 문화를 접하면서 문화적 충격을 체험하게 된다. 그러나 선교 현지에서 잘 양육 받은 교회 지도자는 이러한 문화의 장벽은 이미 해소되었다. 현지 지도자들은 친구들도, 음식도, 관공서 출입을 비롯한 기타 여러 문제들에 대한 두려움 없이 그리스도의 복음을 담대히 전할 수 있다. 베드로나 요한이 예루살렘에서 회개의 복음을 담대히 전할 수 있었던 것도 문화적인 문제를 이미 초월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지 교회 지도자들에게 꼭 필요한 영성
문화적인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해서 교회 일을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교회 일, 즉 교역(敎役)은 하나님 나라의 일이며, 영적(靈的)인 일이다. 따라서 인간의 지혜와 지식, 경험으로 교회 일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영(靈)의 일은 영(靈)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따라서 지도자 자신이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 엎드려야 하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 앞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기도를 통하여 응답을 받는 체험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재교육이다. 영적 훈련은 한 번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1년, 2년 계속되는 동안에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을 하게 된다. 중앙아시아 알마타에서는 매월 1회씩 중앙아시아에 있는 교회 지도자들을 전원 초청하여 훈련을 하고 있다.
이제 곧 오실 우리 주님의 재림을 대망하면서 우리에게 선교라고 하는 귀한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