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총회선교 35주년을 맞으면서....

나는왕자 2015. 4. 23. 12:44

총회선교 35주년을 맞으면서

금년은 언더우드(H. G. Underwood) 선교사와 아펠젤러(H. G. Appenzeller) 선교사가 미국장로교선교부와 미국감리교해외선교부로터 파송을 받아 인천 제물포항을 통하여 입국한 지 130년이 되는 해이다. 그들은 188545일 부활주일 아침에 인천에 도착했다. 이들 이후에 수많은 선교사들이 이 땅에 오게 되었고 그리스도와 교회를 위하여 헌신하다가 하나님 앞으로 갔다. 이들 선교사들은 이 나라의 개화기에 교회 개척뿐만 학교를 통하여 인재를 양성하고 병원과 고아원 등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는 귀한 일들을 감당했다. 이들은 신학교와 성경학교 등을 통해 한국 교역자들을 양성하여 이 나라의 복음의 역군들을 길렀다. 뿐만 아니라 일제강점기에 활약했던 선교사들은 일제의 만행을 세계에 알리는 역할도 했다. 이들 선교사들은 성경 번역과 보급을 통하여 한글을 깨우치게 하였고, 미신타파, 금주, 금연 운동, 자유, 인권 등 이 나라의 개화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한국 선교는 사실상 무()에서 시작하였으나 문화관광부의 통계에 의하면 2013년 말 60,785개의 교회로 성장하였다. 그리고 한국세계선교협의회의 발표에 의하면 2014년 말 한국교회는 전 세계 170개국에 25,677명의 선교사들을 파송하는 선교 대국으로 성장하였다. 이것은 모두 하나님의 위대한 은혜요 축복임에 틀림없다.

 

우리 총회는 세계 선교를 시작한지 35년이 되었다.

올해는 우리 교단이 세계선교를 시작한지 35년이 되는 해()이다. 1973년 서울에 자리를 잡은 경향교회는 1980년 세계선교를 위해 경향선교회를 조직하였다. 당시 경향교회 당회장 석원태 목사는 교회가 개척 단계에 있었지만 공산권 선교와 이슬람권 선교를 목표로 경향선교회를 세계선교를 위한 독립기관으로 출발시켰다. 기금 마련을 위해 교인들에게는 매월 100원 이상의 선교 헌금을 드리자고 하였다. 이를 ‘100원 헌금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1982년 이태리 로마에 한평우 목사를 교단의 첫 선교사로 파송하였다. 그해 9월에 총회에 총회선교부라는 상설 부서를 두어 세계선교를 원활하게 하려고 하였다. 1989년에는 고() 김철성 목사를 브라질 원주민인 인디언들을 위한 첫 선교사로 파송하였고, 1990년에는 러시아(당시 소련) 선교를 위하여 탐정을 보냈는데, 4월 사할린에 러시아의 첫 교회를 개척하였다. 해가 바뀌어 19914월에 러시아 선교를 위해 네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였다. 그해 몽골과 나홋까에 선교사를 추가로 파송하므로 우리 교단의 세계선교는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그로부터 현재까지 한 해도 중단하지 않고 선교사를 파송했다. 그동안 두어 번의 교단의 어려움으로 인해 주춤하기는 했어도 세계선교는 세차게 진행되고 있다. 그것은 사람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현재 선교 현장에는 38명의 파송선교사를 위시하여 150명의 현지인 협력 선교사가 현장에서 수고하고 있고, 20,634명의 성도를 얻었다. 또 선교지 13개 처에 고려신학교 분교와 성경학교가 설치되어 내일의 현지인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수고하고 있다. 파송한 선교사와 선교사의 사역과 신학교 운영을 위해 총회와 지교회들은 힘을 다해 기도하며 선교비를 보내고 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교단에 주신 크나큰 축복이다.

세계선교 35주년을 맞으면서 우리가 받은 세계 선교의 축복을 되새겨 보기 원한다.

 

세계선교는 선교에 열린 마음을 가진 지도자를 통하여 진행된다.

사실 우리 교단은 1973, 1974년 고신대 교수의 논문 신학적으로 본 법의 적용문제와 총회가 신자간의 불신법정고소가 가하다고 하는 결정을 한 것에 대해 항거함으로 시작되었다. 그 때문에 세계 선교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다. 그런데 당시 경향교회를 담임하고 있던 석원테 목사는 1978년과 1979년 세계 여행을 하면서 평화시대를 사는 값을 해야 한다는 강렬한 하나님의 영음과 평화시대를 사는 값은 세계 선교를 하는 것이다고 하는 비전을 받게 되었다. 세계 여행에서 돌아 온 석원태 목사는 경향교회를 통하여 그 증표를 얻기 원했고, 그 증표는 세계선교를 하라고 하는 하나님의 응답으로 믿었다. 그리고 1980년 첫 주일 경향 비젼이라는 설교를 통해 선교의 비젼을 말하였고, 교회설립 7주년이 되는 4월 둘째 주일에 경향 7이라는 설교에서 경향선교회를 발족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임원진을 구성하고 선교회 규정을 초안하여 6월부터 정식으로 경향선교회가 출발하였다. 석원태 목사는 자신에게 주어진 선교 비전은 자신만의 것이 아닌 교회가 할 일임을 믿었고, 세계 선교는 교회가 받은 본질이며,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이며,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적임을 주일 설교를 통하여 수시로 말하였다. 석원태 목사는 자신을 가리켜 선교에 대해 신학교에서 어느 교수를 통해서도 배운 바가 없다. 그러나 목회를 하면서 세계 선교에 대해 깨닫게 되었다.”고 하였다. 석원태 목사는 교회에서나 교단 행사에서나 시간이 있을 때마다 세계 선교를 강조하므로 교단 목사님들의 마음을 세계를 향하여 열도록 하였다.

 

세계 선교는 온 교회와 모든 교회가 협력하므로 이루어진다.

세계 선교는 선교에 대한 비전이 지도자 한 사람에게 있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나눌 수 있는 교인들이 있어야 하고, 지도자의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교회가 있어야 가능하다. 석원태 목사는 자신이 받은 세계 선교 비전을 교회 강단 설교를 통하여 성도들에게 나누었고, 교인들의 호응을 위해 당회에서 장로님들과 나누었고 당회의 결의를 거쳐 교인들에게 세계 선교를 위한 준비 상황, 선교회 조직, 파송 계획 등을 나누었다. 선교사를 현장에 파송한 후부터는 강단을 통하여, 교회보를 통하여 선교사와 선교지의 소식들을 교인들에게 알리므로 공유하였다. 그뿐 아니라 세계 선교가 개교회의 것이 아닌 교단 차원으로 진행되게 하기 위해 총회선교부를 상설 기구로 설치하도록 하였고, 선교사의 재정적인 후원은 교회가 하지만, 교단 선교부가 행정적인 책임을 맡도록 하였다. 이렇게 하여 교회 선교교단 선교로 승화시켰다. 그렇게 하므로 세계 선교에 대해 온 교단의 호응을 이끌어내었다.

세계 선교는 선교에 불타는 한 개인, 한 교회만으로도 가능하겠지만, 세계 선교는 안디옥 교회처럼 온 교회가 뜨겁게 기도하고 파송하고 후원할 때 기쁘고 즐겁게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교단의 전 교회가 협력할 때 세계 선교는 더 뜨겁게 진행된다. 우리 교단은 세계 선교를 위해 전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고 있고, 함께 염려하고 선교비를 모아 힘을 다해 선교를 하고 있다.

현장 방문을 통한 선교사와 현지 교회교인들을 격려하는 선교였다.

우리 총회선교부는 현장 방문을 중요시 해 왔다. 선교현장에 교회당을 건축하고 헌당을 하든지, 장로와 집사, 권사를 세운다든지 하는 좋은 일들이 있을 때는 선교부원들이 현장을 찾았다. 선교현장을 찾는 것은 선교 현지에서의 선교대회를 위해 교인들과 함께 방문하는 일들도 종종 있었다. 이런 방문을 통해 선교사들로부터 현장에서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사모님과 자녀들을 격려하고 선교 현지 교회와 한국교회는 같은 주님을 모시고 있는 하나의 교회임을 확인시키고 성도들을 격려하였다. 지금은 교단 교회들 중에서 성장하여 파송한 선교사를 단독으로 후원하는 교회들이 늘어나고 있고 여름이나 겨울 방학을 이용하여 단기선교팀을 꾸려 교인들과 함께 방문하는 교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남은 과제들도 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은혜로 시작하고 진행해 온 하나님의 세계 선교 운동은 일시적인 운동이 아니다.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쉼 없이 계속되어야 하는 하나님의 일이다. 하나님은 이 일을 교회에게 맡겨 주셨다. 그러므로 교회는 하나님의 세계 선교를 위하여 선교사 후보생을 계속 발굴해야 한다. 그리고 파송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파송한 선교사를 기억하고 기도해야 하고 뜨거운 마음으로 후원해야 한다. 선교지의 신학교 분교를 통한 제자 양성이 더욱 효과적으로 진행되도록 기도해야 한다. 선교사의 건강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선교비 충당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선교지의 문화 환경은 좋아지고 있지만 선교 환경은 비자 문제를 비롯해서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주님이 다시 오시는 날, 그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우리에게로 성큼성큼 다가와서 손을 내밀면서 저는 당신 때문에 구원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하는 인사를 받게 될 그 날을 생각해 보자. (선교국장 이현상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