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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를 혼잡케 하였다"는 말의 의미

나는왕자 2006. 6. 4. 17:14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럼에도 성경은 우리들이 읽을 수 있는 사람들의 말로 기록되어 있다. 그것은 사람들이 그 성경을 쉽게 읽을 수 있고, 또 쉽게 깨달을 수 있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배려이다. 그런데 이 성경을 읽으면서도 쉽게 이해가 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성경에 대한 무지 때문일 수도 있지만, 쉽게 번역을 하지 못한 번역자들의 과오(?)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믿음으로 자주 읽으면 전체를 통해 쉽게 이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

 

창세기 11장을 보면, 바벨탑 사건이라고 부르는 특별한 사건이 있다. 이것은 노아 홍수 사건이 있은 후에 일어난 인간 역사의 대사건이다. 홍수사건으로부터 정확하게 얼마의 세월이 지났는지는 알 수 없지만, 많은 세월이 지난 후라는 것은 틀림없다. 홍수 사건 이후 인간은 노아의 세 아들들에 의해 번성하기 시작하였다.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그들은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여기저기로 옮기게 되었다. 가장 큰 이유는 늘어난 인구에 대한 식량 공급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옮겨가는 중에 그들은 [시날]이라고 부르는 평지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평지에 거주하게 되었다. 이것은 그 평지가 그들에게 충분한 양식을 공급할 수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들에게 경제 문제가 해결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자 그들은 자신들의 이름을 내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몇 명의 지도자가 있었겠지만 여러 학자들은 [니므롯]이 지배했을 것으로 말한다. [니므롯]과 몇 지도자들은 시민들에게 벽돌을 만들어 굽자고 하였다. 그리고 성(city)과 대(tower)를 만들고, 대의 꼭대기는 하늘에 닿도록 하자고 하였다. 이것은 [시날]에 하나의 큰 도시를 건설할 뿐만 아니라 그 도시를 상징하는 큰 탑을 세우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의 이름을 내고, 온 지명에 흩어지는 것을 면하자고 하였다. 이것은 쉽게 시민들에게 먹혀 들었던 것 같다. 그리하여 그들은 이 거대한 역사를 시작하였다. 그런데 하늘의 하나님께서 이 인생들의 악한 계획과 역사를 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행사를 금지하기 위하여 언어를 혼잡하게 하셨다. 그래서 인생들을 이 거대한 역사를 이루지 못하고 온 지면으로 흩어졌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할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인생들의 죄악이다. 하나님보다 더 위대해지고자 하는 교만이 있었다. 인간의 이름, 특히 그 도시의 거대한 업적을 이룬 지도자의 이름을 드러내자고 한 죄가 있다. 그들이 계획한 일은 인간의 업적과 그 업적을 이룬 이름을 드러내기에 충분한 일이었다. 이것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죄가 될 수 있다. 그리고 홍수로 인생을 멸망시키지 않겠다(창 9:11-13)는 하나님의 언약을 믿지 못한 인생들의 불신앙의 죄가 있다. 하나님은 인생들이 온 땅을 정복하고 땅에 충만할 것을 원하셨다(창 1:26-28). 물론 이것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에 대한 약속이다 이러한 복합적인 죄악이 그 땅에 있었다.

 

두 번째는 그러한 죄에 대한 징계가 언어를 혼잡케 한 것이다. 언어를 혼잡케 했다는 것은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데도 의미가 달라 소통이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 언어 자체가 달라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하므로 소통이 불가능하게 되었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두 번째 해석이 더 지배적이다. 지금 세계에는 5000-6000개의 언어가 있다고 한다. 우리가 영어를 처음 듣는다면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래서 탑을 쌓는 일을 중단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이리저리로 흩어지고 말았다. 하나님을 불신하는 인간의 지식과 지혜는 언제나 바벨탑 사건을 만들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 배아복제 연구가 인간에게 영생을 줄 것처럼 말하지만 그 결국은 하나님을 불신하고, 인간의 이름을 내고자 하는 악이 된다. 인생의 악과 교만, 하나님께 대한 불신은 심판을 초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