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폭력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가정 폭력 없는 세상이 되었으면....
“사철에 봄바람 불어잇고 하나님 아버지 모셨으니 믿음의 반석도 든든하다. 우리집 즐거운 동산이라. 고마워라 임마누엘 예수만 섬기는 우리집 고마워라 임마누엘 복되고 즐거운 하루하루”라는 찬송이 있다. 행복한 가정을 노래한 가사이다.
엊그제 1일, 경찰청이 지난 2006년 한 해 동안에 있었던 가정 폭력 사건들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통계상 수치는 2005년도와 2006년도에 있었던 사건들을 비교 분석해 놓은 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가정폭력 사범은 2005년 1만 2775명에서 2006년 1만 2837명으로 0.5% 증가하였다. 이 가운데 단순폭력 가해자는 2005년 1만 817명에서 지난 해 1만 595명으로 감소했지만 흉기나 둔기 등을 사용해 폭행한 사례는 1115명에서 1285명으로 15.2% 증가했다. 또 피해자를 감금한 경우는 14명에서 27명으로 92.9% 늘었고 협박, 모욕 사범은 160명에서 264명으로 65.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치 2주 이상 피해를 입은 가정 폭력 사범이 2005년 773명에서 지난해 833명으로 늘었다.
특히 가정폭력 전과 3범 이상의 상습가해자는 158명에서 183명으로 증가했다. 가해자 연령별 분포를 보면 60대 이상이 370명에서 470명으로, 유형별로도 노인학대가 178건에서 233건으로 각각 증가해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고령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전체 국민에 비하면 그 수가 얼마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지만 점점 우리 사회가 메말라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실례라고 할 수 있다.
가정 폭력 가운데는 10년간이나 폭행을 당하던 어머니가 견디다 못해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는 딸을 숨지게 경우도 있었고, 부부싸움을 하던 중에 아내를 공기총으로 쏘아 중태에 빠지게 한 남편도 있고, 아내를 흉기로 위협하고 수갑을 채우고 폭행을 한 남편도 있다. 가정 폭력이 점점 더 흉포화되고 있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위에서 말한 수치는 경찰에 검거되고 처리된 수치라고 할 때, 고발되지 않거나 검거되지 않은 수를 포함하면 그 수치는 훨씬 높아진다.
가정 폭력이라는 것은 가정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여러 형태의 폭력을 말한다. 흉기를 가진 폭력도 있지만, 육체적인 성처는 남기지 않는 지능적인 폭력도 있고, 정신적인 두려움과 혼란을 가져오는 정신적인 폭력도 있다.
역사상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에덴동산에서부터 있었다. 아담은 자신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아내에게 떠맡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때 아담은 하와를 “아내”라고도 부르지 않았다.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하신 “여자”라고 하였다. 정말 사랑하는 아내라고 생각하였다면, “모든 책임은 제게 있으니 용서해 주십시오.”라고 했어야 옳았다. 책임을 전가하고, 아내라고도 부르지 않는 남편을 바라보던 하와는 엄청난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이것이 인간 세계에 있었던 가정 내에서의 첫 폭력 사건이다. 그 때 그들은 흉기를 휘두르지 않았지만 말로서 자행한 폭력이었다. 그 후 그들에게는 가인과 아벨이라는 두 아들이 태어났는데, 형 가인은 동생 아벨을 쳐 죽였다. 가족 내에서 일어난 끔찍한 살인 사건이었다.
날이 갈수록 흉포화되고 고령화되고 있는 가정 폭력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가해자의 행동 양식을 바꾸도록 돕는 정부 정책 및 피해자에 대한 의료, 법률, 지원 강화, 현장 경찰관이 적극 조치할 수 있는 권한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필요한 대책이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안 된다.
가정 폭력의 근본 원인은 가족에 대한 사랑과 믿음이 결여된 데에 있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실패의 연속 가운데서도 서로의 사랑과 격려 때문에 절망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본다. 아내의 따뜻한 격려 한 마디, 부인을 향한 진정한 사랑이 있으면 된다. 또 어른들에 대한 존경심이 있어야 한다. 자녀들에 대한 사랑의 훈계가 필요하다. 가정폭력을 이길 수 있는 길을 에베소서 5:33-6:4절에서 잘 보여준다. 주님의 말씀으로 인해 승리하는 가정들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