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교회청소를 유난히 하고 싶어했던 어느 집사님의 이야기

나는왕자 2007. 3. 19. 16:14

교회에는 각양각색의 여러 사람들이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며 경배하는 곳이다. 교회가 존재하는 것은 세계의 모든 민족이 주님을 찬양하며 경배하게 하기 위함이다. 열방의 모든 민족의 경배와 찬양은 천국에서도 계속될 것이다. 요한계시록 7장 9-10절을 보면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고 하였다. 하나님의 구원을 찬양하고 있는 각 나라와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는 지상에서 교회를 이루고 있던 자들이다. 그들이 복음으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후일에 천국에서 주님을 찬양할 것을 보여 준 구절이다.

 

교회 안에는 많이 배운 자, 적게 배운 자, 가난한 자와 부자, 남자와 여자, 피부색이 다른 사람 등 각양각색의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 중에는 교회 봉사를 잘하는 자도 있고, 교회 봉사 자체를 즐기는 자들도 있다. 한 주간 동안 삶의 여러 현장에서 피땀 흘려 수고한 결과 얻은 수입에서 십일조와 각종 헌금을 구별하여 주님께 나아와 드리는 성도들을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이 아니면 저렇게 하지 않은 사람들인데, 한 번도 하나님을 보지 못했으나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인 것을 믿고, 또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는 목사의 말을 듣고 순종하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운 것이다.

 

목회 현장에는 아름답고 즐거운 일들이 많다. 언젠가 설교 중에 “하나님은 우리가 행한 대로 반드시 갚아 주시는 분입니다. 시간을 드리면 시간을 돌려주시고, 물질을 드리면 물질로 돌려주시고, 몸을 드리면 건강으로 되돌려 주시는 분입니다”라고 하였다. 세월이 지난 어느 금요일 저녁 기도회 때, 한 집사님께서 간증을 하겠다고 나섰다. “목사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것이 내게 일어났습니다”고 하였다. 그 집사님의 간증을 듣고 나서야 그 집사님이 옛날에 병자였다는 것을 떠올렸다. 이제 그 집사님은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어 있었다. 그 분을 처음 만났을 때는 병이 너무 많았다. 병명이 몇 가지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많은 약을 먹고 있었고, 많은 약의 부작용으로 인해 몸이 엄청나게 부어 있었다. 3층 예배실로 올라오려면 계단을 이용해야 했는데, 계단 오르기를 힘겨워 했다. 겨우 예배실에 올라오면 하루 종일, 아니 며칠씩 유아실에 머물렀다가 가곤 했다. 자기 손과 발,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싶이 하였다. 그런데 어느날 설교를 듣다가 번개처럼 “내가 몸으로 봉사해야지....”라며 교회 청소를 자기가 하겠다고 나섰다. 그날부터 예배실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남들처럼 할 수 없으니 의자 하나 딱는 것도 힘들었다. 그렇게 계단의 신주까지 번쩍 번쩍 빛이 나도록 닦았다. 그렇게 하는 동안 시간도 흘렀고, 그 사이에 건강도 되찾았다. 그런데 목사도 몰랐고, 자기도 건강이 회복되고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 하지만 그녀를 위한 기도는 계속되었다. 하지만 그녀에게 건강을 달라고 하는 기도는 점점 줄어들고 있었으나 그녀가 무서운 병마에서 놓임을 받았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그렇게 2-3년이 지나고 나서 그 분이 간증을 하므로 알게 되었다. 병들어 있을 때는 가족들도 그를 싫어하고 떠났는데, 건강이 회복되면서 가족관계도 회복되었다. 그리고 많은 복을 받고 있음을 보았다. 나중에 그 집사님은 권사로 취임을 받았다. 교회 내에 영적 어머니로 통하는 분이 되었다.

 

화사한 봄날, 왜 그분 생각이 갑자기 나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주님을 사랑하는 자, 교회 청소라고 하고 싶어하던 그녀의 간절한 소망을 주님이 이루어주셨다는 것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하나님의 집에서 지저귀는 참새와 제비마저 부러워했던 시편 기자(시 83:1-3)의 마음도 이러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