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바벨탑 사건에서 보는 하나님의 선교(1)

나는왕자 2007. 4. 2. 12:04

대홍수 심판 이후에 노아의 후손들은 날이 가고 달이 가고 해가 바뀌는 가운데 생육하고 번성하였다. 인구의 증가에 따라 아라랏산을 떠나 동쪽으로 옮겨가다가 시날을 만났다. 그곳은 평원이었으므로 그들을 수용하기에 충분했다. 이 지역은 아주 비옥한 곳으로 유브라데 강과 타그리스 강 사이에 있는 대평원이었다.

 

거기서 그들은 대반역의 역사를 만들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그들은 이주한다는 것에 대해, 흩어진다는 것에 대해, 멸망을 당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흩어짐을 면하자는 취지 아래서 하늘에 닿는 탑을 쌓기로 계획하고 공사에 착수했다. 이것은 인간이 죄성이 낳을 수 있는 문화 활동과 그 결과가 어떤 것인지를 보여 주고 있다. 아더 글래서(Arthur F. Glasser)는 “인간들이 하나의 우주적 왕국을 건설해 보려는 첫 시도였다.”고 하였다.

 

1) 바벨탑은 불신앙의 동맹이 만들어 낸 문화이다.

창세기 11장 3-4절을 보면 “서로 말하되 자, 벽돌을 만들어 견고히 굽자 하고 이에 벽돌로 돌을 대신하며 역청으로 진흙을 대신하고 또 말하되 자, 성과 대를 쌓아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하였더니”라고 하였다.

 

그들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흩어져 번성하고 땅에 충만하게 되는 것보다 불순종을 택하였다. 때문에 그들의 마음은 공허했고 자기중심적이었다. 창조주 안에서 하나가 되기보다는 그들이 가진 인간적 재주를 뽐내는 바벨탑을 높이 쌓아서 하나가 되려고 시도하였다.

 

이것은 ① 하나님의 창조적 축복에 대한 반역이고 불신앙이다. 하나님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고 하였다(창 1:28, 9:1, 7). 또 이것은 ② 인간의 번성을 위한 하나님의 경륜에 대한 불신앙이다. 하나님은 당신이 창조한 모든 피조 세계에 인간을 분산하여 그 영역에 합당한 문화를 추구하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를 원하셨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의 경륜을 거역하였다. ③ 그리스도의 구속경륜을 도전한 것이다. 요한계시록 7장 9절에 “이 일 후에 내가 보니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옷을 입고 손에 종려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라고 하였다. 결코 한곳에 집합하여 살고 있는 무리들이 아님을 볼 수 있다. 집합주의 사상은 역사상에 전체주의로 나타났다. 전체주의는 적그리스도 사상이요 운동이다. 사탄은 세계단일국가를 목적하는 종말 운동을 전개하고 있음에 우리는 크게 유의해야 한다.

 

2) 과학지상주의의 동맹이 만들어 낸 문화이다.

저들은 "…자, 성과 대를 쌓아 대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라고 하였다(창 11:4). 여기 ‘성’은 도시를 말하고, ‘대’는 견고한 탑을 의미한다. 거대한 성곽을 말하는데, 그 대는 단순한 탑이 아니라 지그랏(Ziggrat)이라고 불리는 제단의 일종이었다. 대 꼭대기에는 월신(月神), 즉 나나(Nana) 신을 섬기는 제단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이렇게 저들은 한 공간 안에 사람들을 집합시키고, 한 사람의 통치 아래 두고 살아가기를 원했다. 더욱이 홍수 심판 같은 하나님의 심판 따위를 이기자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자’고 할 정도로 저들의 방자함은 충천했다.

 

3) 공명주의의 인간이 만들어 낸 문화운동이다.

창세기 11장 4절에 “…우리 이름을 내고…”라고 하였다. 이것은 바벨탑 공사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보여 준다. 공명주의(功名主義)이다. 하나님의 이름,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의 목적, 하나님의 기쁨은 그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다. 저들의 마음의 계획과 행동이 하나님 앞에서 온전히 악할 뿐이었다(잠 6:14. 사 48:11).

 

오늘도 하나님을 떠난 인생은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공명주의라고 하는 이름으로 정치, 경제, 교육, 문화, 예술 등의 이름으로 현대의 바벨탑을 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