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외국인과 이방인에 대한 배려에서 보는 하나님의 선교

나는왕자 2007. 4. 12. 11:47
이스라엘의 출애굽의 사건은 이스라엘에게는 구원과 하나님을 이방 나라에 알리고자 하는 하나님의 특별한 목적이 있는 사건이었다(출 7:5, 8:22, 9:14, 16). 홍해 도하 사건도 그러하였다. 바로가 추격할 것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알리고 영광을 받으시려는 목적을 이루고자 하셨다(출 14:4, 17-18).

홍해 도하사건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었고 지도자 모세를 신뢰하게 되었다.

재앙 후,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나올 때 “중다한 잡족들”이 따라 나왔다(출 12:38). 그들 중에는 애굽에 재앙을 내린다고 한 모세의 경고를 듣고 두려워하며, 재앙을 피하기 위해 가축들을 집안으로 들여 피하게 했던 자들도 포함되었을 것이다(출 9:20-21).

이것은 애굽에서 경험한 사건들이 결코 간단한 것이 아니었음을 보여 준다. 엄청난 사건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출애굽 때 함께 했던 이방인들을 위해 특별한 배려를 하였다. 그것은 두 가지로 다음과 같다.

1. 외국인에 대하여 압제하거나 학대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이었음이니라”(출 22:21)
출애굽 때 이스라엘을 따라 홍해를 건너 온 이방인들도 이스라엘과 함께 엘림을 거쳐 시내산 아래에 거하게 되었고, 하나님께서는 저들에게 율법을 주셨다. 그 율법 가운데 외국인과 거류자에 대한 법이 있었다. 그들을 압제하거나 학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레 19:33-34). 외국인과 거류자에 대한 세심한 배려라고 할 수 있다.

2. 외국인들도 유월절을 지켜야 했다.
이것은 앞에 것보다 더 놀라운 말씀이다. 외국인도 이스라엘에 지키는 유월절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월절은 이스라엘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과 관계가 있다. 그렇다면 외국인들까지도 유월절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다른 민족들에게까지도 구원을 제공하셨음을 의미한다.
“너희와 함께 거하는 타국인이 여호와의 유월절을 지키고자 하거든 그 모든 남자는 할례를 받은 후에야 가까이하여 지킬지니 곧 그는 본토인과 같이 될 것이나 할례 받지 못한 자는 먹지 못할 것이니라”(출 12:48, 민 9:14)

솔로몬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의 성전 봉헌 기도에 이런 논리가 숨어 있다(왕상 8:41-43). 이방 외국인일지라도 하나님의 이름과 권능으로 행한 일을 듣고 솔로몬이 건축한 성전을 향하여 기도할 때에 응답해 주시기를 구하였다.

이방인과 타국인도 와서 살아계신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었다. 하나님의 권세와 속성,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에는 구원하는 능력이 있기에 경배할 수 있다. 하나님은 이방인과 타국인의 기도를 들으실 것이다. 저들의 기도도 이스라엘의 기도와 똑같이 들으실 것이다. 주는 온 땅의 주시다. 그래서 시편기자는 땅의 모든 백성들을 초청한다. 온 우주의 하나님이신 여호와 하나님을 경배하기 위해 하나님께 나오라고 초청한다.

이방인에 대한 배려의 한 실례를 모압 여인 룻에게 자비를 베푼 보아스를 통해 볼 수 있다. 룻은 모압의 여인이었다. 실패한 이스라엘의 가족을 따라 이스라엘 땅 베들레헴으로 돌아 왔으나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마침 보리 베는 때여서 이삭을 줍기 위하여 들어 나가 보아스의 밭에 이르렀는데, 보아스는 그녀에게 관심을 보인다. 식탁에 초청하였으며, 이삭을 많이 주울 수 있도록 더러는 버려두게 하였다(룻 2:1, 3, 17, 18, 신 24:19-20). 보아스는 마침내 그녀를 자신의 아내로 맞이한다. 헤들런드(Roger E. Hedlund)는 “궁핍한 자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은 모압 족속인 룻과 같은 이방인에게도 미친다”고 했다. 그녀의 믿음은 룻기 1:16과 2:12에 잘 나타나 있다.

또 다른 사례는 가나안의 여인, 기생 라합의 경우이다. 그녀는 이스라엘의 출애굽과 광야에서 일어났던 하나님의 역사에 대한 소식을 듣고 하나님을 믿었다. 결과 그와 그의 가족은 구원을 받았다(수 2:11, 6:25, 히 11:31).

하나님의 구원은 유대인뿐만 아니라 이방인에게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구원은 믿음으로만 얻는 것이기 때문이다(엡 2:8, 롬 1: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