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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CIS지역교회 지도자 초청교육을 마치고

나는왕자 2007. 9. 22. 10:54
우리교회는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9일까지 CIS (구 소련연합) 지역교회의 지도자를 초청하여 교육을 실시하였다. 1997년부터 격년제로 실시하는 CIS 지역 교회 지도자 초청 교육은 금년에 여섯 번째로 실시하였다.

이번에는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카작스탄 등의 나라에서 19개 교회의 평신도 지도자 27명이 초청을 받아 한국에 왔으며, 고려신학교와 우리교회에서 고려신학교연수원에서 준비한 교육과정을 따라 교회의 지도자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이론적인 교육과 어린이 새소식반 견학, 전도 연습, 새벽기도회 참석, 청년회와 대학부의 토요 집회 견학 등의 실제적인 교육을 겸하였다. 이론 교육은 모두 18개 과목이었고, 실천적인 과목은 모두 10개 과목이었다. 또한 우리교회 장로님이 경영하는 주식회사 CAS를 방문하므로 기독교인이 이 땅에서 왜 돈을 벌어야 하고, 모은 돈(富)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하는 도전도 함께 받았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초기 선교 현장이었던 양화진의 외국인 묘지를 방문하므로 선교가 인생에서 얼마나 귀중한 것이었는가를 생각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 시험을 통하여 배운 것을 얼마나 익혔는가를 알아보고 평가하는 시간도 가졌다. 뿐만 아니라 고려신학교의 2007년 2학기 입소감사 집회와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은혜도 받았고, 신학교 학생들과 함께 아침부터 저녁까지 공동생활도 하면서 주의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영력(靈力)과 지력(知力)과 체력(體力)이 얼마나 필요한가를 몸소 체험하는 귀중한 시간도 되었다.

언어가 다르고 나라와 지역도 다르고 민족도 서로 다른 사람들이었지만 함께 주님을 섬기며 함께 주님의 교회를 위하여 일한다는 한 가지 목적 때문에 하나가 되어 주님을 기쁘시게 하였다. 또한 교단 산하의 여러 지교회들의 초청을 받아 교회를 방문하므로 기도하며 사랑을 아끼지 않는 교인들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는 시간도 귀한 체험이었다.

9일 주일 밤에는 우리교회당에서 수료식을 하였다. 이 수료식에는 금년 여름 우리교회 대학부의 필리핀 단기선교, 청년부의 캄보디아 단기선교 보고와 특송, 남미선교단의 남미선교대회의 보고와 특별순서 등이 포함되어 주님을 사랑하는 자들이 감당한 뜨거운 여름의 봉사도 함께 보았다. 참으로 감격적인 예배였다. 이제 3박4일 간의 전국 여행을 떠났는데, 돌아오면 귀국길에 오르게 된다. 이들이 선교지로 돌아가면 선교현장에서 선교사님들을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교회를 섬길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의 경험과 이들의 결심을 보고 많은 열매를 얻게 될 것을 확신하다.

선교가 쉬운 것은 아니다. 더욱 금년 여름, 아프카니스탄에서 일어난 텔레반의 한국인 인질 사건으로 인해 선교가 위축을 당할 위기에 직면한 것도 사실이다. 이 사건은 국민들에게 불미스러운 사건이었던 것은 틀림없다. 또한 단기선교에 있어서 얼마나 많은 것을 준비하고 검토해야 하는가도 깨닫게 되었다.

이슬람을 비롯한 타종교권의 나라에서 기독교 선교를 시행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지만 선교는 사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선교는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재정도 필요하다. 선교는 성령께 붙잡혀 일하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선교는 개인전도와 전도를 통한 교회 설립, 제자를 양육하는 것을 과제로 삼는다. 이러한 교회 중심의 선교는 선교사에 대한 목회적 Care가 계속되어야 한다. 결국 선교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러므로 기독교회는 하나님이 명하신 선교를 멈추거나 게으르게 할 수 없다.

금번 제6회 CIS 지역 교회 지도자 초청 교육에 참여한 자들 중에는 이슬람권의 지역에서 온 이들이 상당히 많음을 우리는 유의한다. 세계의 역사는 무의미의 반복도 아니며, 과거의 것을 오늘에 재현하는 것도 아니다. 세계의 역사는 하나님이 세상이라고 하는 현장에서 자기 백성을 찾는 구원역사이다. 이 역사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이 귀중한 일을 정치 기구나, 내노라고 하는 사람들을 붙잡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부름을 받은 교회들을 통해 이루어 가신다.

지난 27년 동안 묵묵히 선교한 결과 오늘의 열매를 거두고 있음을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