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현대인의 종교가 된 세속적 인본주의

나는왕자 2007. 2. 16. 16:11

세속적 인본주의를 바라보는 눈

지난 1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미국 하버드대학교 신학대학 채플에서는 하바드대 UBF(대학생성경읽기) 수양회가 열렸다고 한다. 이 수양회에는 하버드대에서 사역하는 UBF 선교사들과 한국과 미국의 여러 지역 학원가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이 참여하였다고 한다. 이 수양회에 특강 강사로 초빙을 받은 데이비드 뇌벨(Dr. David A. Noebel) 박사는 [현대 세계관들의 비교](Today's competing worldviews)라는 강의에서 “세속적 인본주의는 종교”(Secular Humanism is a religion)라고 하였다고 한다. 그는 계속하여 “현대의 세계관들을 종교적 관점에서 분류해 보면 기독교, 이슬람, 세속적 인본주의, 막스레닌주의, 코스믹 휴머니즘,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나눌 수 있다”며 “세속적 인본주의는 종교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라고 하였다고 한다.

 

세속적 인본주의가 종교라는 것을 증명하는 근거로 그는 세계최초의 ‘인본주의자 선언문(Humanist Manifesto)’에 서명한 찰스 F. 포터(Charles F. Potter)의 이력을 들었다. 찰스 포터는 원래 침례교 목회자였는데, 나중에 유니테리언파(派)에 속했다가 세속적 인본주의자가 된 사람이다. 유니테리언파(派)는 기독교의 정통교리인 삼위일체를 부정하고, 그리스도의 신성을 부정하는 이단이다.

 

계속하여 그는 “인본주의자들에게 정석과도 같은 인본주의자 선언문에는 종교적 관점이 짙게 베어있지만 그들은 세속적 인본주의를 종교라고 하지 않는다.” “종교라고 인정하게 되면, 정교(政敎)가 확실히 분리되어 있는 공립학교 교육 강단에서 나와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들은 세속적 인본주의가 미국의 교육 강단에서 지금처럼 독점적 영향력을 행사하길 바라고 있으며, 미국의 모든 교육 강단에서 기독교를 내쫓고 싶어한다라고 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독교인들은 무엇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뇌벨 박사는 “우리는 지속적으로 사람들에게 세속적 인본주의가 종교라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 그리고 미국의 공립학교 교육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 세속적 인본주의가 독점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재의 교육시스템에서, 기독교, 이슬람, 막스레닌주의 등 여러 가지 세계관들이 동시에 학생들에게 노출되게 해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몇 가지 짚고 가야 할 것이 있다.

첫째는 세속적 인본주의를 한 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확실한 것은 인간 존재의 가치를 어떤 것보다 위에 두려는 사상이다. 오늘날의 인본주의는 모든 철학과 사상, 이념, 종교들을 인간 잠재력 개발의 도구로 삼으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구원계획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우리의 눈이 인간의 성공, 자기 존중 등에 빠지게 된다. 인본주의는 하나님으로부터 인간의 관심을 떼어 놓으려는 사탄의 무서운 전략이다.

 

둘째는 “세속적 인본주의는 과학도 아니며 종교적으로 중립적인 교육철학도 아니며, 그것은 일종의 ‘종교적인 세계관’이다”고 한 뇌벨 박사의 지적은 옳다. 세속적 인본주의는 기독교의 신앙을 맹목적 신앙 또는 비합리성으로 간주하고 인간의 이성을 믿는다고 하였다.

 

셋째는 “우리는 지속적으로 사람들에게 세속적 인본주의가 종교라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그의 지적처럼 기독교인들은 세속적 인본주의는 현대인들의 종교라는 것을 말해야 한다.

넷째는 “미국의 공립학교 교육시스템을 바꾸어야 한다. 세속적 인본주의가 독점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재의 교육시스템에서, 기독교, 이슬람, 막스레닌주의 등 여러 가지 세계관들이 동시에 학생들에게 노출되게 해야 한다”라고 한 뇌벨박사의 지적은 여러 가지 세계관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제안으로 볼 수 있지만 옳지 않다. 여러 가지 세계관을 학생들에게 동시에 노출시키기 이전에 성경적인 건전한 세계관을 심어야 한다. 교회가 이 일에 앞장을 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