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성경을 마음껏 보고 싶어서...

나는왕자 2006. 3. 11. 16:38
 

성경을 마음껏 읽고 싶어서....  

서울시 마포구 대흥동에 있는 양원초등학교에 나이가 성성한 할아버지, 할머니를 포함해서 315명의 어르신들이 입학을 했다고 한다. 입학식을 마치고 교과서를 받아든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가슴은 벅차기만 했다. 수십 평생을 자식들 키우고, 가정을 일으키겠다는 일념 때문에 학교에 갈 엄두도 못 냈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이제야 초등학교 1학년이 되었다.

 

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학생들 315명 중에는 80대 할머니가 한 명을 포함해서 70대 33명, 60대 182명 등 할아버지 할머니가 216명이나 된다. 대부분 어르신들이다. 손주들이 다니는 학교에 손주들과 함께 다닌다고 생각을 하면 계면 쩍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어르신들은 마냥 기쁘고 즐거웠다. 배운다는 것이 그렇게 즐거움을 준 것이다.

 

여러 가지 사연이 많았을 것이 틀림없다. 이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받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성인학력인정을 받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초등학교 졸업장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동안 못 배운 것 때문에 사회로부터 받았던 여러 가지 서러움이 이들을 학교에 나갈 생각을 하게 했을 것이다. 어떤 분은 고통사고가 나서 보험회사 직원이 나왔지만 글을 모르니까 손해 보는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또 자식들 시집장가 다 보냈으니 이젠 둘이 손잡고 열심히 학교에 다녀 배움의 한을 풀겠다고 했다.

 

노인들은 참으로 귀한 존재들이다. 우리나라에 있어서 노인들은 일제의 수탈에 시달렸고, 6.25전쟁 중에서는 공산주의와 마주하여 싸웠던 역전의 용사들이다. 주린 배를 움켜쥐고서라도 자식들 생각에 먹을 것, 입을 것 하나까지 아끼고 살았던 자들이다. 이들은 오늘의 조국을 만든 견인차 역할을 했던 분들이다.  

 

그런데 이 학교에 입학한 최고령인 최복순(88) 할머니가 있다. 할머니는 “열심히 교회에 다녔지만 성경을 읽지 못해 마음에 걸렸다”며 시골에서 살다가 공부할 목적 때문에 서울에 있는 딸네 집으로 거처까지 옮겼다. 이 할머니는 한글과 숫자를 배우고 친구도 사귀며 학교를 다닌다는 것은 너무나 설레는 일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또 글을 배워서 성경을 마음껏 읽고 싶은 것이 꿈이라고 했다. 이 할머니의 경우,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사모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한 동기가 되었다.

 

이 세상에는 많은 책들이 있다. 그 많은 책 중에 가장 귀한 것이 성경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는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변화되었다. 성경을 읽고 구원을 얻은 사람은 그 수를 셀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성경을 읽다가 강도가 변하여 다른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하기 위하여 목사가 되어 하나님의 일에 뛰어들기도 하고, 희망을 읽고 절망 가운데서 살던 사람이 변화를 받기도 했다. 벤허의 저자 월리스(L. Wallace, 1827-1905)는 무신론자였다. 기독교인들이 믿는 성경을 파괴할 목적으로 성경을 읽기 시작하였다가 그는 예수님을 향하여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라고 고백하였다. 

 

성경은 누구나 읽어야 하고, 들어야 하며, 또 지켜 살아야 할 하나님의 말씀이 적혀 있는 책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이 이 말씀을 지켜 살도록 어린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을 명했다(신 6:4-9). 뿐만 아니라 전쟁 가운데서 생명의 위협을 당할 때에는 달려가면서라도 읽을 수 있도록 큰 글자로 기록하라고 하였다(합 2:2-3). 하나님의 말씀을 즐거워하며 묵상하는 자는 복이 있는 자라고 하였다(시 1:2). 사도요한은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들과 그 가운데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들이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계 1:3)고 하였다.

 

교회들마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이 있다. 그 중에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분들에게 성경을 마음껏 읽을 수 있도록 한글을 가르치는 교육도 교회가 해 볼만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