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3월 1일은 기미독립운동 제103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한국을 강제로 합병했던(1910. 8. 29) 일본은 무단 정치로 조선인을 강압으로 다스렸고, 언어와 문화를 빼앗고 일본의 왕을 살아있는 신으로 섬기게 하였습니다.
3.1운동은 1919년 3월 1일부터 수 개월간 한반도 전역과 세계 각지 한인들이 밀집한 지역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나 조선의 독립을 선언하고 일본의 한반도 강점에 대해 저항한 운동입니다. 박은식의 『한국독립운동지혈사』에 의하면 시민 200여만 명이 3.1운동에 참여하였고, 사망 7,509명, 부상 15,850명, 체포 45,306명, 민가 715호와 교회 47개, 학교 2개가 불에 탔습니다. 화성 제암리 교회당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일본은 우리 민족에게서 자원 수탈은 물론 민족정신을 말살하려 하였습니다. 교회와 기독교 학교를 통해서는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려는 신앙을 빼앗기 위해 성경과 찬송을 제한하여 읽고 부르게 하였고, 설교를 통제하였고, 신사참배를 강요하였습니다. 교회를 임의로 통폐합시켰습니다. 이를 거부하는 성도들과 지도자들을 체포 구금하고, 죽음으로까지 내몰았습니다. 이런 위기 앞에서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하나님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것뿐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옥중과 토굴과 산에서 부르짖는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1945년 8월 15일, 해방을 주셨습니다. 이날은 일본이 교회의 지도자들을 일제히 죽이려고 한 8월 17일보다 이틀 앞선 날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께서는 3.1운동과 8.15해방을 통해 자신의 살아계심과 이 민족을 사랑하고 계심과 역사를 주장하고 계심을 보여 주셨습니다.
성경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나옵니다.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갔던 유다 백성에게 일어난 사건입니다.
영광을 자랑하던 바벨론 제국도 바사 제국 고레스에 의해 망하고 말았습니다. 고레스는 유다인들에게 해방령을 내려 고국으로 돌아가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조국으로 돌아가 무너진 성전을 다시 세웠습니다. 그런데 이 때 돌아가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미 기반을 잡았기 때문에 바사에 머물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바사 제국의 2인자인 하만이라는 사람에게 모르드개가 절하지 않은 사건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이것을 꼬투리로 삼은 하만은 모르드개를 높은 나무에 달아 죽이려 하였습니다. 하만은 모르드개 뿐만 아니라 그의 민족까지 모두 말살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 위기는 조선인들이 일본에 의해 만났던 위기 상황과 비숫합니다. 또 이들의 구원과 조선인의 해방 역시 비슷합니다. 이 두 사건을 통하여 우리가 얻는 교훈이 있습니다.
첫째,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역사를 절대주권으로 주장하신다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이 금식하며 기도할 때 응답하셨다는 것입니다.
셋째, 제비는 바람이 뽑지만 그 마지막 결정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입니다. 잠언 16장 33절에 “제비는 사람이 뽑으나 모든 일을 작정하기는 여호와께 있느니라”고 하였습니다.
에스더가 왕후가 되고, 모르드개가 대궐 문지기가 되는 것에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습니다. 악한 자의 모살 계획을 모르드개가 발견하고 고발하므로 왕의 신변을 지키고, 그 일이 왕중 일기에게 기록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에게 궁극적인 구원자요 방패요, 산성이십니다.
죽음의 날을 생명의 날로 바꾸시고, 슬픔의 날이 기쁨의 날로, 어둠의 날이 빛의 날로, 절망의 날이 소망의 날로 변하게 하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역사로 우리를 구원하시고 기쁨과 평화를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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