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자식을 사랑하는 방법

나는왕자 2006. 5. 10. 00:32
 

“올바른 자식 사랑”

최근 TV 드라마 중에 "별난 남자 별난 여자”라는 드라마가 있다. 일일 드라마로 꽤 인기가 있는 드라마인 것으로 안다. 드라마의 전체적인 내용은 잘 모르지만 내가 보았던 한 부분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이 드라마에는 여러 사람들이 나온다. 그 중에 석현이라는 젊은 친구가 나온다. 석현이는 유능한 인재로 광고TV의 본부장이다. 그리고 장나라라고 하는 석현이의 어머니가 나온다. 드라마에서 석현이를 향한 어머니 나라의 사랑은 각별하다. 어릴 때부터 특별한 사랑으로 키웠다. 성인이 되어 어엿한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석현이는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약혼을 앞둔 시점에서 정말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인 것을 알고 약혼을 파기한다. 그 때부터 어머니와 아들 석현이 사이에는 엄청난 마음의 전쟁을 치르게 된다. 석현이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나섰고, 어머니는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 결혼할 것을 종용한다. 억지를 부리기도 하고 석현이를 설득해 보지만 석현이는 어머니의 뜻을 따르지 않는다. 오히려 고아인 종남이를 사랑한다. 너무 사랑한 나머지 도피행각까지 벌인다. 그런데 종남이에게 애기가 들어섰다. 이 사실을 안 석현이의 어머니 나라는 아들의 애인을 데리고 산부인과로 가서 아이를 지우려 한다. 이 사실을 알고 달려온 석현이에 의해서 중절 수술은 중단되었지만, 어머니 나라는 석현이에게 자신을 택하든지, 종남이를 택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택하라고 요구한다. 종남이를 택한다면 집에서 나가라고 한다. 그 후 석현이는 집을 떠났고, 간암으로 투병을 하고 있다. 이 드라마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른다. 여기까지에서 어머니 나라의 아들 석현이에 대한 모성은 각별한 것은 틀림없지만 억지요, 고집일 뿐이다. 아들을 사랑한다면 아들이 사랑하는 여자도 사랑해 주어야 한다.

 

반면에 몇 년 전에 베스터 셀러였던 ‘가시고기’라는 소설이 있다. 그 소설은 자식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아버지의 사랑을 그린 것이다. ‘가시고기’라고 하는 민물고기가 있는데, 암컷은 알을 낳고 나면 자리를 떠난다. 그런데 수컷은 알에서 새끼가 태어나고 어느 정도 자라기까지 새끼 주변을 맴돈다. 이유는 새끼들을 잡아먹기 위하여 달려드는 여러 가지 위험한 요소들로부터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그 기간 동안 아무 것도 먹지 않고 오직 새끼들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다한다. 그 새끼들이 어느 정도 자랐을 때, 아비 가시고기는 지쳐 있고, 서서히 죽어간다. 죽은 아비 가시고기의 몸은 새끼들의 먹이가 된다. 소설 ‘가시고기는 이러한 가시고기의 수컷의 생애를 소재로 쓰여졌는데, 이 소설은 아버지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버지는 암으로 고생하는 아들로 인해 아내와 헤어졌고, 아들의 치료를 위해 가난한 아버지는 온갖 희생을 다 치른다. 아버지의 유일한 희망은 아들이 자신의 곁에서 있어주는 것이었다. 그러는 사이에 자신도 병이 들어 생명이 꺼져가고 있었다. 결국 아버지는 아들의 치료를 위해 자신의 곁을 떠나게 한다. 이 소설은 자식을 향한 아버지의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를 깨우쳐주는 소설임에 틀림없다. 

 

올해도 어버이날을 지냈다. 어버이날이 될 때면 언제나 부모님의 사랑을 생각하게 된다. 그들의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은 무엇으로도 표현하기 힘들다. 그래서 카네이션이라도 달아드리려고 하지만 그것마저 달아드리지 못하는 자식들도 많다. 부모님을 생각할 만큼 철이 들었는데, 부모님은 이미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사랑에는 몇 가지가 있다. 형제간의 형제애, 자식을 향한 부모의 부성애, 혹은 모성애, 친구 사이에 있는 우정, 이성 간의 애정도 사랑이다. 이 중에서 가장 귀한 것은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이라고 한다. 진정한 부성애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자. 자식들이 멸망의 길을 가고 있어도 전도하지 않는 부모는 자식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부모가 아니다. 자식을 위해 눈물을 흘리는 부모가 되자.